⚠ ⚠ ⚠ 동물 귀와 꼬리를 단 이종족에 흥미가 있으신가요? 강력한 힘을 쓸 수 있는 초인들의 능력을 목격하고 싶으신가요? 혹은 기업 카르텔로 재구성된 어두운 도시국가에서 생존하는 경험을 하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완벽한 세계가 있습니다, 바로 EARTH - 188이 당신을 위한 지구입니다! 가장 안전한 지역부터 치안이 아슬아슬한 짜릿한 구역까지 관광할 둘...
북풍이 불어왔다. 바람은 점차 거세졌다. 불어오는 바람에는 쌓여있던 눈이 실려 있었다. 눈은 하얀 가루처럼 흩날렸다. 시야가 흐려졌다. 그는 고개를 들지 않았다. 해는 지평선 위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이 곳의 여름은 해가 지지 않는 기간이었다. 구름이 움직이며 해를 가렸다. 서쪽에는 빙벽이 있고 녹은 빙하의 흔적이 바닷가를 떠다니는 너른 설원에서 그는 섣불...
어제는 새벽부터 밤까지 비가 지난하게도 내리더구나. 혹시 너도 어제 내리는 빗소리를 들었니. 나는 창 밖으로 비가 내리는 풍경을 바라보다가, 눈을 감았을 때 오직 빗소리만 들리는 그 순간을 좋아해. 그때의 비냄새를 너도 맡아 본 적 있겠지. 그 순간에는 입 안에선 여전히 따스한 차의 향이 감돌지만, 피부로는 눅진해진 공기가 느껴지고 코에는 흙내음과 섞인 비...
슈인. 네가 어린 시절 이야기를 했으니, 나도 그때 이야기를 해도 되겠지. 옛날에, 내가 쓴 시를 제대로 읽지 못한 사촌에 대해 어리석다며 네가 했던 말을 기억하니? 너는 영민하니 분명 그때 내가 했던 말 역시 기억하고 있겠지. 그때 나는 너의 주관만으로 타인을 단정하는 습관은 위험하다고, 항상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어. 무엇이 가장 옳은 것인지, 우리는 가...
슈인에게. 유월에도 새벽 바람은 차구나. 아직은 동이 트지 않았는데, 어스름이 밝아 오는 것이 보이려고 해. 아래에 심부름꾼이 기다리고 있으니, 날이 더 밝기 전에 편지를 마칠거야. 어제 네가 두고 간 외투와 물건들을 편지와 함께 보낸다. 보는 눈이 없도록 전달하라고는 했는데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어. 부디 너에게 잘 도착하길 바라. 주머니 안에 있던 금화는...
- 령님께 선물로 드리는 리퀘스트 편지글입니다. - 요청자의 컨펌을 거쳐 작성되었습니다. 사랑하는 티무르에게. 티무르, 당신이 성곽에 나갔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교회의 종소리가 울리면 나도 성벽으로 나갈거예요. 후방의 병사들을 도와야하니까 당신을 보기는 힘들겠죠. 그래도 성벽 너머 전방의 상황을 곧바로 알 수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조금의 위안이 되네요. 해가...
(트위터 @ ifyou12this 님 커미션) 07. 수레국화의 꽃말은(1) 전채 요리를 노리고 달려든 기사들 때문에 소란스러운 중앙에서 벗어난 왼쪽 부근에 도달해서 나는 드디어 대공국의 가신들과 인사를 나눌 수 있었다. 한번에 이름과 얼굴을 기억하기 힘들 정도로 사람들을 소개받았을때쯤이었다. "원로회의 수장이신 알론 하이엘옴스크 님이십니다." 대공의 부관...
(트위터 @ ifyou12this 님 커미션) 06. 선공은 반드시 승리한다 대공의 시선을 피하고 싶었지만 나를 노려보는 기사들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피하기 위해선 대공과 눈을 맞추는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의 저녁밤처럼 어두운 피부색과 모공 흔적 하나 없이 매끄러운 피부를 보면서도 오직 한 가지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목 아파!' 위에서 올려다본 그의 ...
(트위터 @ ifyou12this 님 커미션) "전하!" 자신을 부르는 부관의 목소리에도 그는 답하지 않고 하늘을 잠시 올려다보았다. 그는 한 손에 쥔 검을 가볍게 움직여 단번에 피를 설원으로 털어냈다. 하얗던 눈밭에는 검의 궤적을 따라 붉은 핏자국이 곡선을 그리며 새겨졌다. 그는 자신의 몸 반절보다도 훨씬 긴 바스타드 소드를 마치 한 손을 드는 것처럼 가...
표지 그림, 제작 : 맨홀님 04. 상사야말로 원수다 "수석 회북술사 시안 클라라몬드 경. 아르덴 신성국의 제 1 신성기사단의 부기사단장인 나 단 세실은, 우리 거룩한 빛의 사도이자 만물의 축복을 비시는 교황 성하의 명을 전한다. 시안 클라라몬드, 그대가 아도니스의 날개가 되었음을 알린다." 하지만 내가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소용 없었다. 세실은 곧장 임명...
표지 그림, 제작 : 맨홀님 03. 권모술수가 난무하는 회식, 어설픈 자는 살아남지 못한다 "아니이~! 살기 좋다 나쁘다는 게 문제가 아니라, 업무강도랑 복지가 문제라구." 나는 한껏 툴툴대면서도 고개를 저으며 덧붙였다. 곤란해보이는 얼굴로 입 끝을 살짝 떠는 세실의 표정을 보니 단델리온 공국이 싫은 건 아니라고 변명을 해야할 것만 같았다. 세실은 입꼬리가...
- 처돌이님께 드리는 드라마 고담 기반 드림 리퀘스트 글입니다. - 사망소재와 드림에 거부감이 있으신 분은 일독하지 않기를 권장합니다. To. Epia 보고서 작성 아니면 제대로 된 글을 써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차라리 야근을 하는 게 낫겠군. 일주일 동안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이 동네 다섯 블럭이 전부 정전됐어. 크라임앨리에서는 하수구가 터졌고, 그 ...
글연성 백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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